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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캠프 챌린지 5기 수료일상/끄적끄적 2020. 8. 24. 17:09728x90
2020.07.27 ~ 08.21 부스트캠프 챌리지 5기를 수료했다.
길고도 짧았던 부스트캠프 챌린지를 수료하고 평온하고도 허전한 월요일 오후를 맞이하고 있다.
원래 같았으면 이 시간엔 과제와 씨름하느라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여유(?)다.
일주일 후면 다시 멤버십 과정으로 정신없을테니, 지난 한 달을 돌이켜보며 정신무장을 해보려 한다.
(? 아직 발표도 나지 않았으나 나는 꼭 가야한다.. 그렇게 될거다... 되어야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 한 해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당연 부캠 이다. 나 혼자라면 상상할 수 없었던 기대 이상의 성장을 경험했다.
개인의 성장을 스스로 평가한다는 것이 내 입으로 "실력이 이만큼 늘었어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아 우습긴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했고 이정도 했는데 실력이 안 늘었으면 나한테 미안해서 안 되겠다 😭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머~~~~~~얼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더랬다.캠퍼의 하루
캠퍼의 정규 근무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7시까지다.
오전엔 캠퍼들과 전 날 과제를 해결하며 겪었던 문제들, 관련 개념과 관련한 생각할 거리들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토론한다.
오후엔 그 날의 챌린지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개념을 학습하고 정리한다.3줄로 끝날 만큼 간단하던가.. 싶긴 하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겪어보실 분들의 설렘(?)을 빼앗고 싶진 않으니 직접 겪어보시면 좋겠다.
부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자유'가 아닐까 싶다. 자유엔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는 걸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올 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모든 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온라인으로 체크인, 체크아웃을 하지만 중간의 시간들은 본인이 결정한다. 과제의 결과물이 남긴 하지만 문제가 너무 쉬워서 빨리 해결했다면 낮잠을 자던 친구를 만나 놀던 따로 통제 되지는 않는다.
과제라는 것도 본인의 자유 요소가 많다. 분명 미션이 주어지고 평가 요소도 있지만, 이 역시도 점수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기준을 얼마만큼 잡을 지도 본인의 자유다. "A를 프린트 하라" 라는 미션이 주어졌을 때, 누군가는 A를 프린트하고 끝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온갖 예외를 처리하고 더 효율적인 구조를 생각하고 테스트 코드까지 짤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부분이 가장 어려웠는데, 누가 자신의 코드를 보고 100% 만족할 수 있을까. 돌아서면 문제가 보이고 부족한 게 보인다. 예상치 못한 버그는 항상 존재하고, 같은 문제를 두고도 해결책은 수십가지가 될 수도 있다. 결국 같은 문제를 풀었어도 본인이 기준을 어느정도로 잡았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따라 얻어가는 건 다 달랐을 것이다.
부캠을 통해 얻은 것
인연
부캠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결과는 소중한 인연이다.
앞서 말했듯 결국 공부는 본인이 해야한다. 누가 직접적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쳐주지 않는다. 단지 방향을 제시해줄 뿐이다. 개인에 따라서 굉장히 외롭고 힘들 수도 있는 과정이고 별로 얻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건 이 힘든 과정속에서도 더 빛을 내며 같이 열심히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었고, 캠퍼들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질문의 답을 달아주고 밤낮없이 고생하는 감사한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이 자체만으로도 너무도 소중한고 값진 시간을 경험했다. 어쩌다 보니 깃헙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 하핳물고기가 아니라 낚는 법
하나부터 열까지 명확하게 "이거다!" 하는 게 없다. 내가 느낀 바로는 그랬다. 처음엔 야속하기도 답답하기도 했는데... 어릴 적부터 주입식 교육에 찌들어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 과정들은 눈 앞에 물고기를 보려면 직접 낚시대를 던지게 만들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었고, 살기 위해 이렇게도 저렇게도 던져보며 낚시하는 법을 익혔다. 분명 성장했지만 한 달가지고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걸 안다. 챌린지 과정의 문제들을 완벽히 숙지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떤 주제를 공부해야 할 때 더 잘, 제대로 공부할 수는 있겠다.
마치며
힘들었다. 왜인지 정말 힘들었는데, 그만큼 재밌었다. 너무 재밌고 뜻깊고 뿌듯했다. 이런 값진 경험은 모두가 했으면 좋겠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마음잡고 공부를 시작한 게 늦었다 보니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조급함에, 당장 현실을 쫓아 취업을 iOS를 우선적으로 하며 기본기에 소홀했던 것 같다. iOS만 1년 정도 공부하면서 앱도 출시해보고 이것저것 많은 시도하며 얻은 것도 많았지만, 이번 부캠을 하면서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번 기간동안 iOS 공부를 직접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배웠던 내용들이 iOS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겠다 라는 생각을 매번 했었다.
마스터님께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개인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세요" 라고 자주 말씀해주셨다. 참 힘이 되는 말이면서, 어려운 말이다. 남이야 출발점이 다르고 개인의 성향이 다 다르니 그러려니 할 수 있어도, 어제의 나 보다 잘하는 일도, 참 쉽지않더라. 나를 이기는 게 가장 힘들다. 😭
그래도 결국 답은 나에게 있다는 말이니, 답이 없지도 않다. 부캠이 끝났어도 크게 달리진 건도, 달라질 것도 없다. 계속 정진하자. 많이 지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하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해 있을테니까. 힘내자 🔥
시작할 때 포스팅을 못해서, 시작할 때 받았던 온보딩 키트 사진을 투척하며 이만 마쳐볼까 한다 :)
멤버십에서 또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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